(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확장을 지속했지만,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고 밝혔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담당 12개 지역 중 8개 등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히 확장했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는 경제활동이 지난달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지역은 성장 속도가 아직 건강하긴 하지만, 더 완만했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도 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전망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수 지역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단기 금리 상승, 에너지 가격 하락과 무역 및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응답자들이 덜 낙관적이었다"고 밝혔다.

WSJ은 베이지북이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담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이 올해 확장적 사업계획을 되돌려야 하는지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은행들은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지만, 고객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수의 기업이 관세에 따른 생산비용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 지역의 한 캔 제조업체는 재료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자동화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과 부족한 재고로 인해 주택판매가 제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물가 상승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여전히 타이트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임금 상승률도 다수 지역에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마켓워치는 덜 낙관적인 베이지북의 경기 평가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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