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뉴욕증시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0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66엔보다 0.353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9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131달러보다 0.00206달러(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2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02엔보다 0.19엔(0.1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오른 96.09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든 점이 이날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안전자산 선호도 물러나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에서도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유지됐다.

대부분의 통화는 대체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IG 증권의 주니치 이시카와 선임 외환 전략가는 "미국 증시 회복, 미 국채수익률 하락 압력 감소로 미국과 다른 국가 간의 금리 차별화가확대되고 있다"며 "이 점이 올해 달러를 지지하는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초 극도의 위험회피 속에 최근 11개월 사이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70% 위로 올라섰다.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상승하며 급격히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 등에도 파운드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유로는 유로존 경제 전망 악화에 따른 부담으로 달러와 파운드에 모두 내렸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부진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예상보다 약한 유로존 경제 경고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진행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불신임 투표는 예상대로 부결됐다. 325대 306으로 승리함에 따라 정권을 유지했으며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파운드-달러는 이날 불신임 결과 직후 상승했다가 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고 결국 소폭 하락했다.

전일에도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 결과 직후 1% 이상 떨어졌지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덜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낙폭을 만회하고소폭 상승 마감했다.

RBC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소폭 늘었지만, 불신임 투표가 2번째 국민투표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위험에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DWS의 스테판 크루즈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새로운 선거, 50조기한 연장, 2차 국민투표 등 모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많은 이들과마찬가지로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원하지만, 향후 경로에는 불확실성이남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장애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옹호론자와 EU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견으로 양측협상이 늦춰지면 결국 글로벌 경제 활동에 추가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 경우 파운드는 물론 유로도 달러 대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등했던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각각 0.4%, 0.5% 내리며 이날 부진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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