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와이즈, 자금 반출입에 한도

베렌버그 "의회, 아수라장 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어느 때보다불확실성이 높아졌기때문이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외환 트레이더에게 "악몽(nightmare)"이라며 이들에게 유일한 관건은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가보다 "손실의 범위(margin of the loss)"라고 전했다.

CMC 마켓츠의 요헨 스탄즐 애널리스트는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파운드화가 달러당 1.24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파운드화는 표결 이전에 이미 달러에 대해 1%가량 떨어진 1.27달러 근방까지 밀렸다. 표결 이후에는 다시 1.28달러대를 회복했다.

자금 이체 전문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는 15일 고객들에게 영국으로나 혹은 영국 밖으로 10만 파운드 이상을 이체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 합의안의 부결로 브렉시트가 연기되거나 혹은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표결 이후 며칠간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정확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베렌버그의 칼룸 피커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의 정점에 들어섰다"라며 "의회 각 당이 앞다퉈 브렉시트 과정을 장악하려고 하면서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All hell could break loose)'"고 우려했다.

문제는 모든 가능성이 열리면서 외환 트레이더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점이다.

스탄즐은 "주된 시나리오가 무엇이 될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기가 정말 어렵다"라며 "모든 안건이 테이블 위에 놓였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어 파운드에 대한 매수나 매도 어느 포지션이든 취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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