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에 연동되면서 조정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절대금리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은행 실적 호조에 주가가 상승한 데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베이지북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미 10년물은 0.62bp 오른 2.7242%, 2년물은 1.24bp 상승한 2.545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57포인트(0.59%) 뛴 24,207.16에 거래를 마쳤다.

베이지북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고용시장은 타이트하고 임금은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경기전망은 이전보다 후퇴했다고 말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졌다. 금리를 결정하는 재료를 예측하기가 힘든 데다 장중 움직임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올해 들어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에서 변화가 거의 없었다. 국고채 3년물은 1.80%를 중심으로, 10년물은 1.95%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나타났다. 종가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bp 움직였고, 10년물은 4.5bp 변동했다.

시장참가자들의 피로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듯하다. 1분기에 돈을 벌지 못하면 한 해가 힘들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장중 변동성 자체가 커진 데 따른 어려움도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재료가 변동성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미국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다. 방향성에 대해 자신이 없을 때는 대외변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천32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949계약을 각각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도 매도가 나왔다. 올해 9월 만기인 14-4호를 1천500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총 1천235억원을 팔았다.

시장참가자들은 국채선물과 현물을 매매하는 외국인 주체가 다르다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방향이 비슷하게 움직일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커질 수 있다.

특히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상당하다. 3년 국채선물은 25만 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만 계약이 넘는다. 외국인에 의해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4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10원) 대비 0.4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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