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을 상단으로 무겁게 움직일 것으로 봤다.

최근 대외 변수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어 레인지가 벌어지긴 어렵겠으나 주식 시장에서 리스크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에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유지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1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1,12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지난해 참고했던 다른 통화, 지표들이 현재 달러-원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화와 달러-위안(CNH)의 경우 나름 리스크온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원의 경우 위아래 수급이 꽉 막고 있어 장중에도 11~12월 연말 같은 분위기다. 수급 처리만 하고 있다. NDF에서도 거의 거래가 되지 않아 호가가 있어도 체결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음 주 우리나라 금통위나 FOMC 앞두고 있으나 예상외의 결정이 나올 거라 보진 않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은행 차장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외국인이 많이 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크게 움직이진 않겠으나 전일 종가보다는 약간 하락할 것으로 본다. 1,116~1,117원 선까지 내려가면 다시 저점 인식으로 결제 수요가 들어올 수 있다. 최근 변동폭이 크지 않다. 브렉시트 이벤트도 있었기 때문에 수급 외엔 포지션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2.00원

◇ C은행 과장

레인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어제는 1,123원 선에서 네고 물량으로 내려왔으나 1,120원 아래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 외은 중심으로 숏플레이가 나왔다. 최근 달러-원이 외부 큰 재료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베이지북 경기 전망의 경우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달러-원이 달러인덱스 뿐 아니라 다른 통화들과도 괴리된 지 오래다.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될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주식 관련 커스터디 물량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원화로 샀을 수도 있고 이날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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