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2%, 전년동기대비 2.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전체 성장률 전망은 2.63%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를 지탱하던 수출도 4분기 들어 둔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성장률을 뒷받침한 요인은 정부의 부양 정책 정도로 분석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6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분기 실제 성장률인 0.6%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를 지탱하던 수출 및 반도체 경기의 둔화 영향으로 성장 둔화 압력이 확대됐다"며 "다만 정부의 정책 효과로 4분기 전기비 GDP 성장률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액이 전 분기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간 소비가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고용지표의 일부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 부진은 대부분 전문가가 공통으로 언급한 성장률 둔화 요인이다. 투자 부진은 또 수출 둔화와 함께 내년까지 경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2019년 1분기에도 수출 경기·제조업 및 설비투자 사이클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을 제시한 곳은 DB금융투자 0.8%였고, 가장 낮은 전망치는 교보증권의 0.4%였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GDP는 기업투자 둔화와 소비 감소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수출증가세가 둔화하고 민간소비와 투자가 전반적으로 2018년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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