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 이후 주가는 안정세로 돌아서 4만원대를 회복했다.
실적 예상치 발표 전이었던 지난 4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는 차츰 회복해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실적이 꾸준히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수준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물론 올해 1분기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여전히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분기별로는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2분기에는 갤럭시S10 효과로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이후 올해는 반토막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부진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D램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지난해 절반에 그친 10조원대 영업이익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향후 실적 부진 가능성에 5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 발표 이후 6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하락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변동성은 낮고 공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업황 전망에 따른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정확히 PBR 1배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올라섰다고 보인다"며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더 떨어지기도 어려운 가격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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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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