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치열해진 경쟁…결과는 '안갯속'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치열해진 경쟁…결과는 '안갯속'
  • 장순환 기자
  • 승인 2019.01.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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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내정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각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심층 인터뷰 대상자 3인 전원을 중앙회장 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후보자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다.

최종 후보자가 민간 출신 1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2명으로 압축되면서 치열한 표 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회원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 명의 후보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각 회원사의 경영상황과 경영진의 선호에 따라 표가 나눠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중앙회장은 핵심 업무가 업계 현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것인 만큼 관료·유관기관 출신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우선 박재식 전 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25회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한기수 후배다.

재정경제부 보험제도 과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인 만큼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후배가 당선된다는 것은 자칫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오해의 우려도 존재한다.

한 전 국회의원은 행시 7회, 경제기획원 차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작년 말까지 우리저축은행 비상임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계 경험도 있다.

다만, 정치권 출신이고 많은 나이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전 의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 13살 많고, 행시로는 18기수 선배다.

후보자 중 유일한 업계 출신인 남 전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를 시작으로 건국상호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 상호저축은행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이동해 사장까지 지냈다.

다양한 저축은행을 거친 만큼 업계 현안과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업계 경영진들과의 연결고리가 많다는 것 역시 유리한 점이다.

이순우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민간 출신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남 사장에게 유리하지만, 민간 출신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단점도 있어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민간 출신이 관료 출신 후보들보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워낙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최종까지 선거결과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중론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추천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중앙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중앙회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 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중앙회장 선거는 저축은행별 선호 후보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내정자가 없어 자칫 과열 경쟁에 따른 진흙탕 싸움으로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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