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서울시가 올해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을 맞아 상반기 중 여의도에 핀테크 랩을 개관해 국내 핀테크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14일 금융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는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랩 개관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금융회사의 투자 유치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여의도 증권가에 문을 열 핀테크 랩은 유망 핀테크 기업들을 위한 제2의 창업 공간이다. 지난해 4월 마포구에 설립된 '서울 핀테크 랩'이 창업 초기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라면, 여의도 핀테크 랩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업력을 확보한 핀테크 기업을 위해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출액과 종업원 수, 업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이상의 입주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며 "현재 기업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작년 2월 개설한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과정의 수강 인원을 연간 6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함께,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은 해외 금융회사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올해 서너 차례의 해외 IR도 개최하기로 했다. IR 후보지로는 핀테크 산업이 발달한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도 올해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오는 2월 중순 '부산 금융중심지 10년 : 부산의 경제의 길을 찾다'(가칭) 세미나를 개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개최와 해외 IR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올해를 '부산 금융중심지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부산형 기술창업(TIPS) 타운을 조성하는 등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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