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5G 상용화가 오는 3월로 다가오면서 관련 장비에 납품하는 부품회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투자는 향후 5년간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이 5G 네트워크, 기지국, 부품 등에 투자되는 자금이다.

LTE에서 5G로 넘어오면서 기지국은 더욱 촘촘해진다. 또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나누기 위해 기지국에 원격무선장비(RRH·Remote Radio Head)라는 장비의 탑재도 늘린다.이 장비는 기지국의 무선 신호와 데이터처리량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업체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있다. 그밖에 중국의 화웨이,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이 있다. 이런 회사들의 장비는 2km정도를 아우르는 대형 기지국에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페인 네트워크 품질 및 데이터 트래픽 분석 전문 회사인 지랩스(Zhilabs)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기준 5.5%에서 2020년 20%까지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Sprint)을 발주를 이미 받기도 한 상태다.

1km 미만의 소출력 기지국은 스몰셀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장비는 삼지전자, 에이스테크, 유캐스트, 이노와이어리스, 케이엠더블유 등의 국내 장비회사들이 만든다.

부품에는 안테나, 트랜지스터, MLB(다층인쇄회로기판) 등이 필요하다.

특히 주목을 받는 부품은 MLB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이수페타시스와 대덕GDS 등이 있다.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회사는 RFHIC다. 이 회사는 전 세계 2위의 질화갈륨(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트랜지스터 제조업체다.

그밖에 오이솔루션, 와이솔 등이 5G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G 장비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올해 전체로 3조원 안팎으로 추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기지국과 부품 제조사들이 먼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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