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00명에 가까운 영국 경제계 인사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두 번째 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제계의 지도층 인사 172명은 영국 의회가 더는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두 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한은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럽연합(EU)을 떠나고 싶은지 다시 묻는 것"이라며 "마지막을 향해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정치인들은 더는 허상에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해당 서한은 이날 영국 타임스지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공개에 앞서 외부에 정보가 유출됐다.

이번 행동에는 콘란 홀딩스 회장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과 저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레이크 전 BT 회장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폴 너스 박사 등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경제계 인사는 나쁜 브렉시트 협상안이나 노딜 브렉시트는 모두 영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이 영국 경제에 차지하는 규모는 연간 1천억파운드가 넘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많은 경제계 리더들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한편으론 해당 법안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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