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 닛케이지수가 중국발 악재에 하락세로 반전했고 엔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해당 소식에 중국과 한국 증시도 하락세로 반전했고, 항셍지수는 낙폭을 확대 중이다.

17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4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5.30포인트(0.32%) 하락한 20,377.45에 거래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0.5%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중국발 부정적 뉴스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증시도 이날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이 시각 각각 0.15%, 0.3%가량 하락 전환된 상태다.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각각 0.6%, 0.7%가량 떨어지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발 악재에 호주달러가 하락하고, 위안화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82엔(0.17%) 떨어진 108.837엔을, 유로-엔 환율은 0.17엔(0.14%) 밀린 124.04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호주달러-엔 환율은 0.25엔(0.32%) 하락한 77.95엔을,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장중 6.7529위안까지 내려갔다가 낙폭을 줄이고 0.04% 하락한 6.7607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것은 미국 의회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 중흥통신(ZTE)의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양당의 정책 입안자들이 미국

제재와 수출통제법을 위반한 중국 통신기업들에 미국의 반도체나 다른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법안은 화웨이와 ZTE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법안이 두 기업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연방 사법 당국이 화웨이를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은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을 포함한 미국 사업 파트너로부터 영업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이 같은 소식이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 조성에 자칫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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