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웅진그룹의 사업 지주회사 웅진이 렌털사업부인 '웅진렌탈'을 코웨이에 넘긴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웅진은 이와 같은 안을 확정하고 내부적으로 가치평가에 돌입했다.

일단 오는 3월까지 웅진렌탈과 코웨이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모두 '웅진코웨이'로 브랜드를 통합한다.

이후 웅진이 웅진렌탈을 코웨이에 수백억원 수준의 돈을 받고 넘기는 방식이다. 웅진렌탈은 약 7만~8만개 정도의 계정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현재 웅진플레이도시 등 보유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기초로 자산 유동화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웅진렌탈 매각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코웨이 인수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렌탈과 코웨이가 합쳐진다면 규모의 경제에 따라 비용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작업도 순항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웅진씽크빅은 자체적으로 89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코웨이 지분(22.17%)을 담보로 인수금융을 대주는 한국투자증권도 셀-다운(Sell down, 재판매)에 한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6천850억원에 웅진의 코웨이 인수에 최소 1조3천억원의 자금을 확약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 투자자(FI)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자금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대 4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해 웅진의 코웨이 인수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만에 하나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한국투자증권이 대신해서 부족한 자금을 채워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 매각 주체인 MBK파트너스가 웅진그룹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한국투자증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면서 "투자 확약을 해준 만큼 거래는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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