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작년 4분기에 1천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여전히 높은 이익률을 이어가지만, 자체사업이 일부 마무리되지 못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6개 증권사의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평균 1천4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천206억원에 달한다는 전망부터 최소 914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달 들어 제시된 의견에서는 모두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9천847억원으로 조사됐다. 컨센서스대로 계산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7%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에 1천1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천39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이 12.7%에 달했다.

건설업계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최상위권에 속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대형건설사라는 점에서 이러한 이익률이 더 부각된다.

견조한 실적 속에서 이전보다 이익률이 낮아진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체사업의 부재를 지목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이 준공돼 매출로 인식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데 작년 4분기에는 준공물량이 없는 상황이다"며 "내년 준공이 예정된 자체사업이 3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실질적으로 2분기에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4분기 분양이 예정됐던 영통 아이파크캐슬 2차와 대전 도안은 올해로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2017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별도 기준)의 자체주택 매출총이익률(GP마진)은 30.1%를 나타냈다. 외주주택은 16.7%다. 주택부문에서도 자체사업의 이익률이 월등한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5천888세대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중 자체사업이 5천618세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주주택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하고 있고 올해 분양 예정인 자체사업에 대해 진행기준이 적용되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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