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의 여파로 하락했다.

1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0.48포인트(0.20%) 내린 20,402.2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43포인트(0.35%) 밀린 1,543.2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상승출발 후 상승폭을 잠시 확대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반락했다.

개장 때에는 미국 증시 상승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주들의 약진이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와 BOA의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즈호증권은 미국의 금융주 주가가 상승하며 도쿄증시에서도 저평가된 은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80엔(0.07%) 내린 108.93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이날 미국 의회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 중흥통신(ZTE)의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위험 회피심리를 키웠다.

척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미일 물품 무역협정(TAG) 불안감을 키워 도쿄증시를 짓눌렀다.

개별종목 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2.41%, 도요타가 0.7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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