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오른 1,122.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0.50원보다는 2.00원 뛰었다.

미 연방 검찰이 기술탈취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조사 중이라는 보도 등으로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반응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보다 조금 많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은 특별한 방향성이 없었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위아래로 휘청이더니, 장 후반에는 그냥 올라가는 흐름이었다"며 "물론 레인지 안에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결제가 많이 접수됐다"며 "개장 전 마(시장 평균환율, MAR) 거래에서부터 매수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 방향이 약간 매수 쪽이었다고 설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마 거래가 소화되지 않으면, 장중 현물환으로 처리되는 것 같다"며 "주식 매도 물량은 꾸준히 나오는데, 결제가 많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장중 결제가 급하지 않다"며 "레인지 안에서 큰 의미는 없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40원 상승한 1,120.5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1,12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다가, 아시아 통화 약세 시점에 맞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 1,122.0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에는 상단이 막혔으나, 장 후반에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1,122.5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1,119.40원에 저점, 1,122.7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2,107.06, 코스닥은 1.01% 내린 686.3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04억 원을 샀고, 코스닥에서는 7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90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5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89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8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50원, 고점은 165.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4억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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