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에도 화웨이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79포인트(0.42%) 하락한 2,599.64에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12.38포인트(0.94%) 밀린 1,309.14에 마쳤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전날에 이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 재차 하락했다.

화웨이 악재가 상존해 있어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검창은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을 포함해 미국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영업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의회는 화웨이와 중흥통신(ZTE) 등 미국 제재와 수출통제법을 위한 중국 통신기업들이 미국의 반도체나 다른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3천800억위안(약 6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전날에 사상 5천600억위안 규모의 사상 최대 유동성 공급에 이은 것으로 4거래일 연속 역RP로 유동성을 투입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업종과 통신업종이 각각 1.7%, 1.1%씩 떨어지며 가장 크게 밀렸다. 에너지 업종은 소폭 올랐다.

홍콩증시도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46.47포인트(0.54%) 하락한 26,755.63에 마쳤고, H지수는 43.37포인트(0.41%) 밀린 10,512.1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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