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험은 바로 회사채 시장이라고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이 경고했다.

더블라인의 건들락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배런스가 주최한 원탁회의의 패널로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정크본드 발행이 급증했으나 채권의 질은 형편없다. 다수의 발행이 계약 조항도 없이 발행돼 부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배런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어 "투자등급 회사채 역시 막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보다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모건스탠리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레버리지 비율만 기준으로 삼는다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45%가 지금 정크 등급이 될 것"이라며 "또 현재 BBB 등급인 회사채의 60%가량은 레버리지 비율로 따지면 정크 등급이 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액면가로 1조 달러 수준에 달하며 정크본드 시장의 15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들락 CEO는 "부채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가 역사상 가장 견조하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올랐으나 성장률은 부채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연도 2018년에 미국의 국가부채가 1조2천700억 달러 늘었다면서 공식적으로 적자만 8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