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NBC에 따르면 OPEC은 이날 회원국의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평균 3천160만 배럴로 지난해 11월보다 하루평균 75만1천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OPEC은 지난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과 함께 올해 1월부터 하루평균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은 80만 배럴가량을 감산키로 했던 바 있다.
OPEC 산유량 감소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다.
OPEC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 12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46만8천 배럴 줄였다. 이에 따라 12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1천5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우디가 직접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평균 45만 배럴 줄어든 1천60만 배럴이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 산유량이 지난해 11월 1천110만 배럴까지 늘었던 데서 12월에는 1천70만 배럴로 떨어지고, 이번 달에는 1천20만 배럴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예고했던 것보다 실제 산유량이 소폭 더 줄어든 셈이다.
이밖에 리비아와 이란 등의 산유량도 줄었다.
리비아 산유량은 12월에 전달대비 하루평균 17만2천 배럴 줄었고, 이란 산유량은 하루평균 15만9천 배럴 감소했다.
반면 이라크 산유량은 하루평균 8만8천 배럴 증가했다.
한편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129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전망에서 변화가 없었다.
OPEC은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다"면서도 "통화 긴축이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올해 성장 둔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OPEC은 통화 긴축 완화와 금융시장 안정 등은 비OPEC 산유국의 산유량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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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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