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27일째를 맞은 셧다운 여파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하락한 2.71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0bp 내린 3.05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낮은 2.52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18.4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화웨이 수사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가 다시 부상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을 포함해 미국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영업기밀을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미국의 수출통제법과 제재를 위반한 중국 통신기업들에 대해 미국 의회가 반도체나 다른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마련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최종 결과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지만, 합의 시점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도 하락 개장이 예상되며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늘어났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중국 고위급 인사가 이번 달 말 워싱턴을 방문함에 따라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3월 초 기한에 앞서 협상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미국의 광범위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위협도 미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정치적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길어지는 셧다운으로 연방 직원들은 봉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 지표도 대거 발표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다시 공개됐을 때 지표들이 나빠졌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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