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가 올해 들어 4%가량 오르며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랜드화 강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니크레딧은 "남아공의 6.75% 금리 동결이 랜드화 강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수개월 전만 해도 랜드화는 시장보다 부진했다"며 "랜드화가 자본 유출에 취약한 데다, 무디스로부터 남아공의 정크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크 등급으로 강등되면 벤치마켓 지수에서 제외된다.

이날 달러-랜드화 환율은 중앙은행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0.3% 오른 13.73랜드에 거래됐다. 이날 장 초반에는 13.6525까지 떨어졌다.

소시에테제네럴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기 때문에 달러-랜드가 7월 저점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은 "수익률 곡선이 올해 실제로 반영되지 않았고 랜드화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달러-랜드가 200일 이평선을 하회함에 따라 13.54 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며, 13.54를 하회하면 13.08까지 내려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08선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일 이평선은 13.7734에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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