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이날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0.0% 하락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50달러(0.1%) 하락한 1,292.3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1,300달러 고지를 앞두고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나타낸 점이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7%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0.33%와 0.27% 상승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는 27일째를 맞았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역시 이어지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전략가는 "여전히 금값 전망은 낙관적"이라면서 "특히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브렉시트 상황이 빨리 진전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정책에 나선다면, 달러는 더욱 빨리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도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암시해 달러 상승세를 제한, 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CICI 뱅크의 전략가들은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낸 것은 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달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2% 하락 중이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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