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팔라듐 가격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공해 방지 장치인 촉매 변환 장치의 수요가 꾸준한 반면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베팅에 팔라듐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팔라듐 가격인 2.3% 상승한 1,348.20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13% 올랐고, 지난해 8월 초와 비교하면 거의 45% 올랐다.

백금에서 추출되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은 주로 휘발유 자동차 배기가스의 유해성분을 처리하는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인다.

팔라듐 가격은 10월 이후 거의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 고점이던 2001년의 기록은 2018년 초 깨졌다.

다우존스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전일에 금보다 높은 수준에 마감됐다.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팔라듐 가격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중국의 스모그 배출 줄이기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줄리어스 베어의 노르베르트 루케 매크로·상품 리서치 대표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 부양 프로그램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팔라듐 시장은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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