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료들이 시장을 달래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무역 전쟁에서 중국 측에 더 많은 양보를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차원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일련의 전략 회의에서 일부, 혹은 전체 관세 폐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무역협상에 진전을 이루고, 장기적인 개혁을 위한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반대에 부딪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어떤 양보도 미국이 약해지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널은 무역 협상단이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물론, 논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중국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보다는 라이트하이저와 함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통령이 협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도 이를 이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모든 것은 논의 단계"라면서 "결론이 가까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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