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B투자증권이 숙원 사업이던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게 됐다. 약 2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만큼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DLS) 등의 영업을 바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장외 파생상품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로써 KTB투자증권은 앞으로 기관투자자 등의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ELS와 DLS, 총수익스와프(TRS) 등을 팔 수 있게 됐다.

채권·외환·상품(FICC)은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016년 취임하면서부터 기업금융(IB) 부문과 함께 수익창출의 두 축으로 키우겠다고 이야기한 분야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고객의 다양한 욕구가 반영된 맞춤형 상품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인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하고, 인하우스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신사업인 FICC를 하기 위해 파이낸셜마켓(Financial Market) 본부를 신설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장외 파생상품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외부 인력인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를 파이낸셜마켓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1971년생으로, 버킹엄대학(Univ. of Buckingham)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레딩대학(Univ. of Reading)에서 금융학 석사를 받았다.

순탄하게 흐르던 사업 준비는 지난 2017년 전임 오너였던 권성문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해 초 권 전 회장이 KTB투자증권을 떠나고,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FICC 사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파이낸셜마켓팀에는 김 본부장을 포함 총 8명이 소속돼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2017년 초부터 장외파생상품 인가 취득을 추진해왔으며, 약 2년 만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ELS, DLS, TRS 등의 영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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