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국유기업 실적이 작년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17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SASAC) 발표에 따르면 국유기업의 작년 매출은 29조1천억 위안(4천81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순이익은 15.7% 늘어난 1조2천억 위안(198조 원)으로 집계됐다.

국자위 관계자는 안정적인 중국 국내 경제 성장세와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과 사업 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도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많은 기업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민간 섹터와 큰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작년 중국 민간기업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민간기업은 제조업과 부동산, 도·소매업에 집중된 상황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부실대출(NPL) 비율은 각각 4.2%, 4.7%로, 전체 상업은행 부실대출 비율 1.7%를 크게 웃돈다.

은행들은 국유기업이 암묵적으로 정부의 보증을 받는다고 보기 때문에 민간기업보다 국유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한다.

하지만 매체는 중국 정부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고 경제성장을 안정화할 것으로 보여 국유기업이 누리는 혜택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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