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해 경제 모든 면에서 상당한 속도의 둔화를 겪을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성장 둔화는 경기 회복기와 증시 강세 장세를 연장해 주는 셈"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미국 경기는 각종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연간 2%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폴슨 수석 전략가의 관측이다.

그는 "이전의 몇몇 경기 확장기에는 경기 과열을 일시적으로 막기 위해 경기 둔화가 적절한 때 나타났고, 이는 (경기 확장의) 두 번째 생명을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폴슨 수석 전략가는 "물가와 임금 상승과 같은 경기 과열 압력이 위축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행보에서) 물러설 수 있다"며 "이달 초순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뒤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전미경제학회에서 "올해 통화정책을 상황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축소도 문제가 된다면 변경할 수 있다면서, 물가가 온건하다면 경기 상황의 전개에 대해 연준이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폴슨 수석 전략가는 "작년의 도전과제는 (경기에 대한)만성적인 좋은 소식에 적절한 경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면, 올해의 도전 과제는 나쁜 소식의 연속에 직면해서도 증시 강세 심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행정부의 부분폐쇄 장기화에 대해서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분기말까지 이어진다면 직접적인 파문으로 이어지고 투자 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