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리스크온에도 레인지 거래에 따른 매수세로 하락폭을 좁혔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하락한 1,121.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을 상단으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주도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미국 관료들이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 긴장에 대한 안도감이 강해져서다.

코스피도 상승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1,120원 선에선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있으나 재료가 선반영된 만큼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 않다.

주말을 앞두고 실수요도 많지 않아 거래는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7원에서 1,12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최근의 매우 좁은 레인지가 지속되면서 1,120원 아래에선 활발히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특별히 큰 물량이 없는 데다 거래도 지지부진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좁은 레인지를 인식하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므누신 장관과 미국 관료들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완화시키는 논의를 한다는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가지수가 호조를 보여 달러-원 환율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로 안도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위안화 연동이 있으나 장중 분위기는 오르면 팔자는 심리가 우세하다"며 "물량이 많지 않으나 결제 쪽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121.6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변동폭 2원의 매우 좁은 레인지 속에서 등락하면서 1,122.10원에서 고점을 1,120.10원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좀처럼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단에선 결제 물량이 받치면서 1,120원 선이 지지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2엔 오른 109.31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4달러 오른 1.139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6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2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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