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종료되고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반적으로 완화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BOA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이전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BOA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1년 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잘 동조해왔다면서 그러나 작년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앙은행에서 유동성 완화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 약화와 수요 둔화 등으로 정책의 우선순위가 성장 안정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정상화 과정이 끝나고 이들이 추가 긴축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OA는 추가적인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역내 수요 부진이 현실화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추가적인 완화 기조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BOA는 올해 전면적 완화 기조를 보일 나라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중국의 경우 대출 촉진을 위한 창구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거나 혹은 인하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중국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기준금리를 2월에 25bp 인하하고 올해 총 25~50bp가량 내릴 것으로 BOA는 예상했다.

BOA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은 기준금리를 올해 대체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BOA는 인도네시아가 올해 금리를 더는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연준이 좀 더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고 대외 환경 악화가 가속화되면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BOA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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