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60원 내린 1,121.9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1.60원보다는 0.30원 올랐다.

달러-원은 1,12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미 연방 검찰이 기술탈취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환율이 조금 올랐던 부분이 되돌려졌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아니다.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정체되면서 거래는 소극적으로만 이뤄졌다. 이날 거래량은 53억 달러에 불과했다.

◇ 2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6.00∼1,12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이 막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며 "물량 처리 중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머무는 1,120원대는 우리 경제 상황에서 적정 환율 레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진단했다.

B 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 기조를 보면, 하반기는 달러 약세일지라도 단기적으로는 다른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무역협상과 미국 셧다운 문제도 있다"며 "달러-원 환율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출업체들의 관심이 1,12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며 "설 명절 전에 네고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조선업체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121.60원에서 개장했다.

달러-원은 수급에 따른 등락을 이어갔다.

결제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1,122원대에서는 달러 매도 주문이 많았다.

달러화는 1,120.10원에 저점, 1,122.4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2,124.28, 코스닥은 1.46% 뛴 696.3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2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6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92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06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4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3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15원, 고점은 165.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7억6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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