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해소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완화 검토 소식에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63.80포인트(1.29%) 오른 20,666.0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39포인트(0.93%) 높은 1,557.5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미국이 대(對)중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수입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금융 시장 안정과 함께 중국이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하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9엔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엔(0.12%) 높은 109.36엔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작년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24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11월 대비 0.2%포인트 낮았고 시장 전망치인 0.8%에도 못 미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2.11% 올랐고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1.16%와 0.82%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TSMC 실적 전망 우려에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6.91포인트(0.48%) 오른 9,836.06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해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만에 9800선을 탈환했다.

시가총액 1위의 반도체기업 TSMC의 실적 전망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전일 TSMC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TSMC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3억 달러에서 74억 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9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지난 4분기 대비 22% 가량 하락한 수치이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는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와 그로 인한 재고문제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일부 혹은 전부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협상의 희소식에 애플 관련 기술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이폰의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정밀이 6.92% 올랐다.

스마트폰의 외관 금속 케이스를 제작하는 캐처테크놀러지가 5.65% 올랐다.

한편 TSMC는 0.91%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간 무역갈등 해소 기대에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6.37포인트(1.42%) 상승한 2,596.01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2.99포인트(0.99%) 오른 1,322.1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일부 혹은 전부 없애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중 협상파'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중 관세 완화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양보를 유인하기 위해 미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재무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으며, 므누신 장관의 제안은 미국측 무역협상 대표이자 대중 매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저항에 직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측 대표와 무역협상에 나설 것을 확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2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번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인민은행은 1조1천600억위안(약 191조7천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순공급해 주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건강관리업종(2.7%)과 부동산업종(2.6%), 소재업종(2.1%) 순으로 크게 올랐다. 통신업종은 0.3% 하락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35.18포인트(1.25%) 상승한 27,090.8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24.82포인트(1.19%) 상승한 10,636.97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