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대구은행장을 겸직한다.

대구은행은 18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3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퇴한 이후10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김 회장이 취임 당시 회장과 행장 분리를 약속해 온 만큼 이번 겸직 결정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도 많은 논란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김 회장이 차기 은행장 육성을 약속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겸직설에 힘이 실렸다.

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현직 임원들은 최근 성명에서 "지금까지 이어진 10개월간의 은행장 장기 부재 상황은 이제는 반드시 종결되어야 한다"고 나서기도 했다.

지역 상공인들도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김 회장의 행장 겸직을 지지하기도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이 차기 은행장 육성을 비롯한 조직 안정화와 경영 정상화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며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잔존한 반대 여론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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