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론이 커지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32엔보다 0.207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72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914달러보다 0.00166달러(0.15%)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4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43엔보다 0.05엔(0.0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오른 96.207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줄어들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이번 달 30~31일 미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에 나서며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미국 국채수익률도 오르며 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주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에 과도했던 달러 숏 베팅이 줄었다.

올해 들어 외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달러 약세가 컨센서스였다.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경제는 지난해 재정 부양 이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은 강해졌지만, 다른 주요 국가의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줄어 달러 강세를 도왔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으로 50% 이하를 보고 있다.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날 무역 정책 불확실성,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유로 경제 부담 등을 이유로 들며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을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SSGA의 티모시 그래프 매크로 전략 대표는 "시장 컨센서스가 올해 초만 해도 달러 숏이었지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때문에 일부 되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는 유로-달러가 1.13~1.14달러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ECB는 상대적으로 강한 달러 대비 유로가 충분히 올라가기 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 기대를 일부 해소하며 달러 비중을 줄였지만,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차는 여전히 커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둔화는 또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은 2017년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확정치를 기존의 6.9%에서 6.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아닌 통화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오르기 위해서는 다른 주요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를 봐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제2 국민투표 가능성에 전일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던 파운드화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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