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1~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까지 제한적이나마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가 강해진 가운데 지난주 미국 제조업 등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만큼 주가와 달러의 동반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재료는 리스크온이 우위나 달러화 약세보다는 강세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

다음 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지표는 달러화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한편 오는 2월 말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기대는 한 층 커졌다.

달러-원 환율에는 방향이 상충되는 재료가 겹치고 있으나 방향은 아래보다는 위가 편하다.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대외변수 리스크온…주가·달러 동반 강세

중국이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오는 2024년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제로(0)로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약 1조 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본격적인 해결 실마리가 잡힐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미국 연방 검찰의 화웨이 조사 이슈로 아시아 주가지수가 하락했고 리스크오프가 불거졌으나 이에 대한 안도감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를 포함한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달러는 주가와 동반 강세다.

달러인덱스에서 비중이 높은 유로화가 유럽 지표 둔화가 지속돼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반대 급부로 강세 압력을 받는 양상이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불신임 투표가 부결될 가운데 메이 총리가 제출할 브렉시트 플랜 B도 주목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국내 지표는

미국 정부는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6월 12일 1차 정상회담 이후 8개월 여 만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원화에는 강세 재료나 최근 북한 이슈에 외환시장이 둔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원화 강세가 제한되는 데에는 국내 지표 결과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지표는 22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와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나오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다.

지난해 4분기 투자와 수출 부진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2.7%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1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24일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월 발행 실적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21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고 22일 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을 발표한다.

금통위가 있는 24일 통화정책방향과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가 나온다.

미국 경제 지표로는 23일 11월 주택가격 지수와 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기업 실적으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포드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1월 마킷 서비스업 및 제조업 PMI와 12월 경기선행지수, 1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인텔과 스타벅스 실적이 나온다.

12월 내구재 수주와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 발표는 셧다운으로 연기될 수 있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통화 정책과 관련된 대외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21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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