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21~25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해 성장률 및 올해 성장률 전망치 등 경제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경기 부진 우려와 2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의 장기물 발행량 등의 재료를 중심으로 수익률 곡선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2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 24일은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월 발행실적을 내놓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세계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22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한다. 24일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2019년 경제전망을 한다. 25일은 1월 소비자 동향조사,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을 발표한다.

◇ 위험자산 반등에 장기물 중심 약세…커브 스티프닝

지난주(14~1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1.814%, 10년물은 3.5bp 높은 2.00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7.6bp에서 19.4bp로 확대됐다(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지난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주목했다.

국고채 금리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등에 연동됐다.

미국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미 금리는 약세 조정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지만,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통안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2천311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을 1천47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81계약을 사들였다.

◇ 올해 성장률 전망치 주목…금리는 박스권 지속

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에서 경제전망의 하향 조정 여부에 주목했다.

금리는 기준금리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행 과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축소 정도에 연동될 전망이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국내 금리의 하단은 기준금리가, 상단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1월 금통위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때 일부 인하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며 "주택대출 증가에 따른 금융 안정 강조는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는 국내 경기둔화 우려 심화, 3분기 중 국내 물가상승률 급락 우려, 한미 기준금리 격차 확대 우려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올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맞춘 정책적 공조 차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며,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하고 물가는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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