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를 따라 1,120원대 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강세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 주가도 꾸준히 오르면서 달러 자산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에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이 각각 3.6bp와 4.7bp 뛰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10일 95.0에서 전 거래일 96.3 수준으로 올라왔다.

같은 기간 6.73위안까지 밀렸던 달러-위안(CNH) 환율도 6.80위안으로 레벨을 높였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1시 중국에서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지난달 산업생산 등의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금융시장의 예상치는 GDP 성장률은 6.4%, 산업생산은 5.3% 정도다.

중국 경기 경착륙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7년 성장률을 당초 집계치보다 0.1%p(포인트) 하향 조정한 6.8%로 수정했다.

만약 이날 달러-위안이 6.8위안을 상단으로 상승세가 주춤한다면, 달러-원이 1,120원대 중반을 유지하기도 부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

최근 1,120원대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많았으나, 아무래도 1,125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스크 온 분위기에 코스피가 뛰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강해지는 모양새를 그려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 규모를 향후 6년 동안 약 1조 달러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중국은 2024년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제로(0)로 떨어뜨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미국 측 관계자들은 2024년이 아닌, 앞으로 2년 만에 무역적자를 제로로 만들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중국 국영 통신사들의 역내 영업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는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 이뤄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날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 실적을 공개한다.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가운데, 수출 경기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3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32%), 나스닥 지수(1.03%)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40원 오른 수준인 1,124.2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0.50∼1,121.3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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