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퇴직연금 분기별 운용수익률(화면번호 5815)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작년 말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 원금보장 수익률은 1.82%를 기록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IBK연금보험이 1.77%로 뒤를 이었고 신한생명 1.73%, 삼성생명과 흥국생명 1.70%였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1.66%와 1.57%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한화손보가 1.93%로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롯데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이 1.84%를 보였고 현대해상 1.76%, KB손해보험 1.70, 삼성화재 1.69% 순이었다.

그러나 DB형은 여전히 확정기여(DB)형보다는 낮은 1%대의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DC형에서 신한생명이 2.40%의 수익률로 보험사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IBK연금보험이 2.38%, 미래에셋생명 2.28%, DB생명 2.23%, 푸본현대생명과 DB손보 2.21%, 한화손보 2.20% 등을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빅3'는 2.09%, 2.04%, 2.00%로 그나마 2%대를 넘었다.

그러나 원리금 비보장의 경우 DC형에서 한화손보(3.56%)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작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17.28%로 주식형 상품에서 큰 폭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은 현재 170조 원 규모에서 2020년 210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도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2016년 2조1천470억원, 2017년 3조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3.1%에서 74.5%로 급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도 이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지만, 원리금 보장형의 경우 수익률에서 크게 차별화를 둘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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