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가 새해부터 치매보험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생명도 간병보험을 내세워 가세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신한생명, ABL생명,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치매보험 신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생명은 오는 23일부터 장기요양 상태와 치매를 보장하는 '종합간병보험 행복한동행'을 판매할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로 치매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약 64만8천명이었던 치매 유병자는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14년 100만명, 2041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5세 고령 인구의 치매 유병률 추정치가 2015년 기준 9.8%였지만, 2020년 10.4%, 2040년 11.9%, 2050년 15.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치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은 해지환급형 도입이나 가입연령 폭 확대 등으로 보험료를 낮추고 경증 치매로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중증 치매에 따른 간병비용을 종신까지 지급하도록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흥국화재처럼 간편 심사로 가입자의 편의를 늘린 보험상품도 나왔다.

삼성생명의 종합간병보험은 주보험에서 중증의 장기요양 상태 또는 중증 치매를 최초 1회에 한 해 보장해 준다.

보험금은 일시금과 연금 형태 등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 상태 3~4등급과 경증·중등도치매까지 보장범위를 넓혔다.

특히 간병케어서비스를 도입해 경증 이상의 치매로 진단받게 되면 치매환자 실종 방지를 위한 위치추적 신호기와 보험자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이밖에 일정 기간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적은 대신에 보험료가 낮은 무해지환급형으로 유해지환급형보다 보험료가 약 15% 저렴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종합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장기요양상태까지 단계별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중증의 경우 일시금 외에 연금 형태로도 보험금을 받게 해 실질적인 간병비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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