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경제가 혼란에 빠져드는 상황에서 현황 파악마저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마켓워치가 1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장기화로 일부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안개 속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란 게 매체의 지적이다.

최근 미국의 소매 판매와 주택 건설 지표는 발표가 미뤄졌고 오는 25일 공표될 예정인 신규 주택 판매와 내구재 수주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거나 성장세가 가팔라져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민감한 시기에 경제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지 않아 문제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대폭 하락했고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속에 여전히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걱정하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미국 정부는 기업을 불안하게 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는 상태다.

매체는 또 연말 연휴로 매년 1분기 경제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 셧다운까지 겹쳐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셧다운이 한 주 더 연장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포인트 낮아진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이 불황에 빠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최근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올해 1분기에 미국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지표의 누락으로 중요한 정보가 공백인 상태라며 다행스럽게도 노동부와 연준은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지표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연준 고위 관계자의 공식 발언이 나와 다행이라면서 이들은 기업 사정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월가 전문가들이 일부 지표만 참고해 경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면서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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