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사업자가 제시하는 상품 목록과 설명 등에 의존해 소극적인 투자행태를 보였던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운용이 개선된다.

금융위원회는 가입자가 퇴직연금 운용 대상의 종류와 비중, 위험도 등을 지정하면 이에 맞춰 최적의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172조원 가운데 약 90%는 은행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운용 중이다.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상품으로 단순 재예치하거나 대기성 자금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가입자가 매번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퇴직연금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추진했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상품의 종류와 위험도 및 만기 등 운용지시 항목을 명시해 가입자로부터 구체적으로 운용지시를 받도록 했다.

예컨대 신용등급 AA-급 이상에 만기 1년 이내 은행 예·적금 금리가 가장 좋은 상품으로 운용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가입자에게 설명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사업자 성과 및 역량평가의 평가항목'에 이 방안을 반영할 예정이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