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1일 더케이호텔에서 회원사 임시총회를 열고 박 당선자를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이취임식을 하고 3년간의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투표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기호 1번, 박 당선자가 기호 2번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79명의 회원사 중 76명이 참석했다.

1차 투표에서는 1번 남 후보가 29표, 2번 박 당선자가 44표, 기권 3표로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2차투표에서 박 당선자는 45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대부분 단독후보 추천으로 진행됐으나 올해 회장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7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과거 2015년 제17대 회장 선거 당시에는 후보자가 3명, 2012년 제16대 회장은 단독 후보자였다.

다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심층 인터뷰로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자진 사퇴가 발행하는 등 잡음도 생겨났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면접에서 현직 저축은행 대표인 한 회추위원으로부터 연봉 삭감 질문을 받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퇴했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한 후보자의 사퇴로 공정성 훼손이 증명됐다며 회장 선거 중단과 재실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업계 현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소통하고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하는 만큼 박 당선자가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당선자는 행정고시 26회로 25회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한기수 후배다.

재정경제부 보험제도 과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인 만큼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후배가 당선된다는 것은 자칫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오해의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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