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스웨덴 은행 SEB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 후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EB는 "중국의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은행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대로 부진했고 이는 외부적인 어려움과 역내의 구조적 개혁의 결과라면서, 중국 정부가 더 완화적인 정책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은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이 완화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우호적인 상황을 제시한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은행은 올해 중국이 세 차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완화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EB는 지표 악화로 위안화의 지나친 약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멜로디 지앙 SEB 아시아 전략가는 중국 경제 둔화는 이미 위안화에 반영된 요소라면서 올해 말 위안화는 달러당 6.75위안 부근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중간의 갈등이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관세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갈등 고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위안화 가치에는 회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중국 지표가 부진했으나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달러당 6.79위안대에 거래되며 0.2% 이상 강세를 나타내던 역외 위안화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8분 현재 0.12%로 강세 폭을 줄인 상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GDP 성장률은 6.6%로 집계되며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집계됐다. 이 역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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