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중국의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이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시간 오후 3시 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75엔(0.16%) 하락한 109.570엔을, 유로-엔 환율은 0.07엔(0.06%) 떨어진 124.65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엔화는 중국의 작년 4분기와 12월 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와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 등을 주목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이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17달러(0.10%) 오른 1.1376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이 시각 0.09% 하락한 96.279 근처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가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발표된 이후 오름폭을 낮췄다.

닛케이225 지수는 장 초반 1% 이상 올랐으나 0.26%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0.8%가량 올랐다가 이 시각 오름폭을 0.4%대로 낮춘 상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전분기의 6.5%보다 낮아졌다.

작년 전체 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확인됐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덜했다.

또 전문가들은 중국이 성장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02달러(0.03%) 오른 0.7169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에서 0.0102위안(0.15%) 하락한 6.7975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다.

이날 밤 뉴욕 금융시장이 마틴 루서 킹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라 시장의 반응도 다소 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주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대체안을 이날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 유혈 분쟁을 종식한 1998년 굿 프라이데이 협정의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와의 사이에 국경 통과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가 들어서지 않는다는 조항을 기존 협정에 추가하는 대신 합의안의 최대 쟁점이었던 '안전장치' 조항은 빼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방안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044달러(0.03%) 오른 1.28688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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