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포인트(0.02%) 오른 2,124.6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는 30~31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 이어 1월 반도체 수출 악화, 미국 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 불안감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며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지난 1~20일까지 국내 반도체 수출은 42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8.8% 줄어들며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로 일부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63억원, 6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3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6%, 3.72%씩 올랐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3.05%, 0.7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이 1.8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업종은 2.9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2포인트(0.10%) 내린 695.62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등에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에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반도체 수출 둔화가 지표로 확인된 점, 미국 셧다운이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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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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