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리커창 국무총리가 선호하는 이른바 '리커창 지수'도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노무라증권이 21일 분석했다.

리커창 지수는 리커창 총리가 중국 경제 상태를 가늠하기 위해 선호하는 지표들로 신용과 철도 창고 용적, 전력 소비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6월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경기 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굴착기 지수'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힌 후 일부 헤지펀드는 빅 데이터 알고리즘에 해당 지표들을 포함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 지수는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삼일중공업이 산출하는 것으로 굴착기 판매 흐름을 수치화한 것이다. 지난 2018년 굴착기 판매 대수는 2억340만대를 기록하며 2011년의 전고치 1억9천39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노무라증권은 삼일중공업의 굴착기 지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굴착기 판매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계들의 수명이 다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노무라의 판단이다. 굴착기의 수명은 평균 8년이다.

노무라는 "올해 굴착기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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