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뚜렷한 강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소폭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경기 부양 기대감에 무게가 쏠림에 따라 상승했다.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는 중국의 강세에 동조해 상승세를 탔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뚜렷한 강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53.26포인트(0.26%) 오른 20,719.3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78포인트(0.56%) 높은 1,56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지속 반납했다.

지난 18일 미국 증시가 오르막을 걸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강세 심리를 자극했으나 엔화는 강세 흐름을 보이며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을 증시로 이끌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09엔 중반대로 레벨을 낮추며 증시를 짓눌렀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0엔(0.18%) 낮은 109.5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예상했던 수준으로 시장 파급력이 제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6%로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2.54% 뛰었고 소프트뱅크와 도요타는 각각 0.43%와 0.27%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3.34포인트(0.54%) 상승한 9,889.40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마틴 루서 킹 목사 탄생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개별종목으로 TSMC와 미디어텍이 1.14%, 2.95% 오르며 증시를 견인했다.

한편 포모사석유화학은 1.36%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경기 부양 기대감에 무게가 쏠림에 따라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50포인트(0.56%) 상승한 2,610.5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03포인트(0.61%) 높아진 1,330.16에 마쳤다.

국가통계국은 작년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4%를 나타냈고, 지난해 전체로는 6.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연간 성장률은 지난 1990년 3.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며 대외 환경이 복잡하고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성장률 둔화는 이미 예견된 터라 주식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ING는 중국의 실제 경제상황은 수치로 나온 성장률만큼 견조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6.3% 수준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4조 위안의 재정부양책과 3차례의 추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7% 늘어 예상치 5.3%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8.2% 늘었고, 지난해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5.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는 정보기술업종이 1.6%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통신업종(1.2%↑)과 필수소비재업종(1.1%↑)도 올랐다.

부동산 업종만 0.4%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5거래일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지난주 2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1천4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인민은행은 이날은 8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05.73포인트(0.39%) 상승한 27,196.5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6.08포인트(0.72%) 상승한 10,713.05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