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1일 중국증시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경기 부양 기대감에 무게가 쏠림에 따라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50포인트(0.56%) 상승한 2,610.5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03포인트(0.61%) 높아진 1,330.16에 마쳤다.

국가통계국은 작년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4%를 나타냈고, 지난해 전체로는 6.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연간 성장률은 지난 1990년 3.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며 대외 환경이 복잡하고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성장률 둔화는 이미 예견된 터라 주식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ING는 중국의 실제 경제상황은 수치로 나온 성장률만큼 견조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6.3% 수준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4조 위안의 재정부양책과 3차례의 추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7% 늘어 예상치 5.3%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8.2% 늘었고, 지난해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5.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는 정보기술업종이 1.6%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통신업종(1.2%↑)과 필수소비재업종(1.1%↑)도 올랐다.

부동산 업종만 0.4%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5거래일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지난주 2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1천4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인민은행은 이날은 8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홍콩증시도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05.73포인트(0.39%) 오른 27,196.54에 마쳤고, H지수는 76.08포인트(0.72%) 높아진 10,713.0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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