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노 딜 브렉시트·금융시장 심리 약화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p) 낮춘 3.5%로 예상했다.

IMF는 21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 금융시장 심리 약화 등의 상황에서, 2018년 하반기 둔화된 경제 모멘텀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7월에 3.9%로 전망한 후 3개월만인 같은해 10월 3.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경기 하방 리스크로 무역 긴장 상존,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예상 이상의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심리 악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중동과 동아시아의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의 경우 독일 등 유로존의 전반적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하면서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로 0.3%p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성장 전망은 2.5%로 유지했다.

IMF는 "미중간 관세 인상의 부정적 효과는 지난해 10월 전망 시 반영했으나 이번 조정은 독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 등 국가별 요인과 금융시장 심리 약화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재정지출 계획을 반영해 1.1%로 기존보다 0.2% 상향 조정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 전망은 4.7%에서 4.5%로 기존보다 0.2%p 내려 잡았으나, 유가 하락과 무역 갈등 등 글로벌 요인과 특수한 국내 요인으로 국가별로 상이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기존과 같은 6.2%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다자적 협력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시스템을 구축해 무역 관련 협력, 금융규제 개혁·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경제통합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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