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에서 직원이 거액의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은행권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크레디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뱅크 서울지점의 한 직원이 9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개월 간 무단으로 송금해 오다 적발됐다.

이 은행의 백오피스 직원 A씨는 지난해 4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7개월간 91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

은행은 7개월이 지난 뒤에야 미수금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해 자체 점검에 나섰고, 사실로 확인되자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험을 가입해 둬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보전받을 수 있어 횡령에 따른 실제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은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개월 간 거액의 자금이 빼돌려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점검에 나서는 것을 계획 중이다.

프랑스계인 크레디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뱅크 서울지점은 1974년 엥도쉰느은행 서울지점으로 영업을 시작해 본점 합병에 따라 2004년 4월 칼리온은행 서울지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10년 2월 크레디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뱅크 서울지점으로 상호를 재변경했다.

2017년 말 기준 임직원 수 88명에 총자산은 7조6천60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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