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1,130원대 중반까지 열었다.

이들은 전일부터 이어진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에 추격 매수가 붙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주부터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포함해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통화정책 이벤트가 몰린 만큼 전반적인 안전자산 매수 쪽으로 포지션플레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꾸준한 중공업 수주 소식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10원) 대비 3.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7∼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어제 오후부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올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워낙 움직이지 않아 역외가 숏커버를 내면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물가 전망을 좋은 쪽으로 내진 않을 것으로 보여 원화 약세 기대가 있다. 다만 1,130원 넘으면 아직 역내 네고 물량이 버티고 있어 이를 뚫고 오를 모멘텀은 약하다고 본다. 1,130원 넘어서 시작할 경우 고점 매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최근 중공업 수주 소식이 꾸준해 물량 공백이 있진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4.00원

◇ B은행 과장

이벤트가 많다. 중국, 미국 간 무역관련 이슈도 진행 중이고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ECB도 예정됐다. 이번 주 금통위 BOJ를 포함해 다음 주 FOMC까지 있어 이 달 이벤트가 몰린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도 너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신흥국의 경우 다음 달 초 긴 연휴가 있어 그전에 리스크 노출을 줄이는 게 맞아 보인다. 달러 매수가 활발히 들어오는 가운데 수급도 아래쪽 결제 수요가 강하다. 1,120원대 중후반에서 수출업체들은 오히려 약간 물러서는 모습이다. 1,130원 레인지 상단 넘어서서 추격 매수해 롱포지션을 쌓을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올지 업체 움직임을 잘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5.00원

◇ C은행 차장

상단은 1,134원대까지 열어두고 있다. 어제 1,128원 넘어서서 더 오를 것으로 봤는데 아직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 장 마감 후 NDF에서 오른 거 보니 개장 이후 달러-원 환율 상단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본다. 주요 이벤트 앞두고 숏포지션이 정리되는 것으로 보이고 전일 재료 없이 다른 통화와 다르게 많이 움직여서 그간 상승 재료가 달러-원에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외 매수세가 강하고 포지션플레이도 나오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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